내 고향 섬마을 – 이미자 –
‘내 고향 섬마을’은 1967년 노래로 전해진다
후대에 백영호 작품과 음반을 정리한 자료에서는 ‘내 고향 섬마을’을 민숙 작사, 백영호 작곡의 1967년 이미자 노래로 기록한다. 1970년 JLS-120384에는 이미 알려져 있던 이 작품이 다시 수록된 것이다. ‘내 고향 섬마을’ 음반 연혁 보기
1970년 복원 음원은 현재 벅스에도 남아 있으며 재생시간은 2분 58초다. 해당 복원판은 2012년에 디지털 유통됐지만, 그 날짜는 곡의 최초 발표와 무관하다. ‘내 고향 섬 마을’ 복원 음원 보기
1970년 백영호 작곡집에서의 위치
JLS-120384의 수록표에서는 이미자의 ‘타향의 별’ 다음에 ‘내 고향 섬마을’이 놓였다. 1970년 4월 매일경제 신보 기사 역시 이미자의 두 곡을 이 음반에 실린 작품으로 소개한다. 1970년 신보 기사 보기
이 음반은 남진과 남정희를 비교적 크게 부각한 구성이었지만, 이미자의 기존·신규 백영호 작품도 함께 배치했다. 독립된 이미자 독집이라기보다 백영호의 작품 세계를 여러 가수의 목소리로 묶은 LP였다.
섬마을에서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 노래
가사 속 장소는 바닷가와 백사장, 섬마을이다. 화자는 떠나는 사람에게 매달렸지만 그를 붙잡지 못했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바닷가를 찾아온다. 그곳에 남은 것은 돌아오지 않는 사람 대신 갈매기와 바다 풍경이다.
두 번째 절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기다림의 시간을 보여준다. 꽃이 피고 지고 해와 달이 반복되어도 떠난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섬마을’은 고향을 미화하기 위한 배경이라기보다 이별이 일어난 장소이면서 기다림이 계속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미자의 1960년대 후반 음반 활동 속에서
이미자는 1967년 이미 ‘흑산도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으로 주요 인기곡을 보유하고 있었고, 당시 주간한국의 인기가요 톱10에서도 상위권 기록이 확인된다. 1967년 4월 9일 집계에서는 ‘섬마을 선생님’이 1위, ‘흑산도 아가씨’가 4위에 올라 있었다. 1967년 주간한국 인기가요 기록 보기
‘내 고향 섬마을’은 그런 시기에 백영호가 만든 이미자의 여러 향토·이별 노래 가운데 하나였다. 1970년 LP에 다시 실린 사실은 이 노래가 한 차례 녹음으로 사라지지 않고 백영호 작곡집의 레퍼토리 안에서 계속 사용됐음을 보여준다.
이미자의 ‘타향의 별’은 1970년 백영호 작곡집 JLS-120384 《슬피 울었지 / 가는 정 오는 정》에 실린 곡이다. 홍콩의 밤거리와 이국에서의 외로움을 노래하며, 같은 음반의 ‘내 고향 섬마을’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향에서 멀어진 사람’의 정서를 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