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사랑 – 박건 –
박건 ‘마음의 사랑’이 실린 고봉산 작곡집
실물 음반 수록자료를 보면 Side A는 하춘화의 ‘슬픈 사랑’, ‘한양낭군’, ‘내 마음’으로 시작하고, 네 번째에 박건의 ‘마음의 사랑’, 다섯 번째에 현수미의 ‘그리워’, 마지막에 하춘화의 ‘돌아서선 울어도’가 놓인다. Side B에는 서창석과 정훈희의 노래가 교대로 이어진다. 1970년 고봉산 작곡집 수록표 보기
한 가수의 독집이라기보다 작곡가 고봉산의 작품을 여러 가수에게 나누어 배치한 음반이다. 박건의 ‘마음의 사랑’은 이 가운데 유일한 박건 노래이며, Side A에서 하춘화의 세 곡 다음에 등장한다.
박건은 이미 ‘청포도 고향’을 남긴 가수였다
박건은 ‘마음의 사랑’ 한 곡으로 처음 등장한 가수가 아니다. 그의 대표적인 초기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인 ‘청포도 고향’은 정진성 작사·작곡으로 여러 음반에 남아 있으며, 벅스의 곡자료에서도 박건의 가창과 정진성의 작사·작곡 정보가 확인된다. 박건 ‘청포도 고향’ 곡 정보 보기
따라서 1970년 ‘마음의 사랑’은 이미 음반 활동을 하고 있던 박건이 고봉산 작곡집에 참여한 기록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후대 지니 아티스트 자료에도 ‘마음의 사랑’이 박건의 노래로 남아 있다. 박건 음원 기록 보기
1971년 음반에도 다시 수록된 ‘마음의 사랑’
이 곡은 1971년 고봉산 작곡집 JLS-120452 《물새 한 마리 / 아빠는 마도로스》에도 다시 수록됐다. 지구레코드 음반목록에는 이 후속 작곡집이 1971년 1월 20일 음반으로 기록돼 있으며, 후대 음원자료에서도 ‘마음의 사랑’이 박건의 곡으로 확인된다. JLS-120452 발매기록 보기
그러므로 1971년 ‘물새 한 마리’ 음반의 수록을 ‘마음의 사랑’의 최초 발표로 볼 수는 없다. 최소한 1970년 4월의 JLS-120389에서 이미 박건의 이름과 함께 확인되는 곡이다.
‘마음의 사랑’이라는 제목이 남긴 자리
현재 공개된 원반자료에서는 이 곡의 가사 전문과 작사자 표기를 충분히 교차 확인하기 어렵다. 제목이 사랑의 내면을 직접 가리키지만, 그 사랑이 이별인지 기다림인지까지 제목만으로 만들어 설명해서는 안 된다.
대신 음반에서의 위치는 분명하다. 1970년 봄, 하춘화의 여러 곡과 서창석·정훈희의 노래가 함께 실린 고봉산 작곡집에서 박건은 ‘마음의 사랑’ 한 곡으로 Side A의 중간을 맡았다. 이후 같은 곡이 1971년 작곡집에 다시 실리면서 고봉산 계열 레퍼토리로 한 차례 더 이어졌다.
서창석의 ‘꽃만 피었네’는 1970년 4월 1일 지구레코드 JLS-120389 고봉산 작곡집 《슬픈 사랑 / 꽃만 피었네》의 Side B 첫 곡이다. 음반 제목에도 이 곡명이 사용됐으며, 같은 면에서 서창석은 ‘종점에서’와 ‘타향은 외로워’까지 모두 세 곡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