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절 – 원목 –

‘옛시절’과 이어지는 두 곡

두 곡 모두 이인선 작사·하성민 작곡으로 전해지고, 떠난 사랑을 되돌아본다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옛시절’이 지나간 시간 전체를 그리움 속에서 돌아보는 노래라면 ‘마지막 여자’는 떠난 한 사람을 앞으로도 바꾸지 않겠다는 다짐에 더 가깝다.

원목의 ‘옛시절’은 1970년 아세아 AL-219의 문을 여는 노래이자 음반 제목 전면에 사용된 곡이다. 같은 음반의 ‘마지막 여자’와 함께 당시 원목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들려주는 수록곡이다.

‘옛시절’과 아세아 AL-219

음반 자료에서는 ‘옛시절’을 이인선 작사, 하성민 작곡으로 기록하고 있다. 1970년 2월 1일 발매로 정리되는 AL-219의 Side A 1번이며, 같은 면 두 번째 곡도 원목의 ‘마지막 여자’다. ‘옛시절’ 음반 자료

아세아 레코드 카탈로그 정리에서도 AL-219는 하성민 작곡집 《옛시절 / 이 슬픔 어쩌리까》로 기록돼 있다. 아세아 레코드 AL-219 기록

지나간 사랑과 지나간 시간

가사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화자는 이미 멀리 떠난 이를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별빛과 오솔길을 바라볼 때마다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제목의 ‘옛시절’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사라진 사람과 함께 사라진 시간 전체를 뜻한다.

여러 가수의 노래를 묶은 한 장

‘옛시절’ 뒤에는 원목의 ‘마지막 여자’, 안다성의 ‘잊지못할 미쓰리’, 김세레나의 ‘완도 아가씨’, 박일남의 ‘비내리는 부두’, 오기택의 ‘초가 고향’이 이어졌다. 뒷면에는 홍정옥, 장수련, 김용만, 안다성, 남일해, 김상희가 등장한다. 한 가수의 독집이라기보다 당시 여러 가수와 작품을 한 장에 묶은 아세아식 합집이다. 실물 음반 수록곡

음반의 첫 곡으로 남은 ‘옛시절’

현재 원목에 관한 독립적인 활동 기록은 널리 남아 있지 않지만, AL-219에서는 위치가 명확하다. 음반의 첫 곡이고 전면 제목에 이름이 올라 있으며, 바로 다음 곡까지 원목이 부른다. ‘옛시절’은 그런 음반 구조 속에서 원목이라는 가수를 가장 선명하게 남겨 놓은 기록이다.

장수련의 ‘날버린 여객기’는 1970년 2월 아세아 AL-219 《옛시절 / 이 슬픔 어쩌리까》의 뒷면 두 번째 곡이다. 제목부터 당시 가요에서 자주 쓰이던 기차나 항구가 아니라 ‘여객기’를 이별의 대상으로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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