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무정 – 신숙자 –
‘천리무정’은 어떤 노래인가
현존 ALS-191 수록곡 자료에서는 ‘천리무정’이 신숙자의 ‘차라리 바보되마’ 다음, 송춘희의 ‘단장의 종소리’ 앞에 놓여 있다. ALS-191 수록곡 자료
아세아 레이블 정리 자료는 음반 발매일을 1970년 1월 15일로 기록한다. 아세아레코드 레이블 자료
용두산과 태종대로 이어지는 ‘천리무정’
국제신문의 부산 가요사 연재는 ‘천리무정’을 1970년 신숙자가 부른 부산 관련 노래로 기록한다. 한 기사에서는 용두산을 제목이나 가사에 담은 노래 목록에 이 곡을 넣었고, 다른 기사에서는 작곡가 김종유가 남긴 작품을 설명하며 ‘천리무정’을 용두산·태종대 주제라고 적었다. 국제신문 ‘용두산과 그 시절의 노래’ 국제신문 ‘다대포와 그 시절의 노래’
이 자료에 따르면 ‘천리무정’은 단순히 먼 길의 이별을 그린 추상적인 제목만 가진 노래가 아니라 부산의 구체적인 장소 기억과 연결해 읽을 수 있다. 후대의 부산 가요 연구에서도 1970년 곡으로 별도 언급된 이유다.
작곡가 김종유와 부산 노래
국제신문은 김종유를 1933년 부산 사하구 괴정동 출생의 작곡가로 소개하며, 그가 ‘잘 있거라 고향역’, ‘천리무정’, ‘해운대야 말해다오’, ‘해운대 연가’ 등 부산을 소재로 한 노래를 여럿 남겼다고 기록한다. 따라서 ‘천리무정’은 ALS-191 안에서도 지역성이 비교적 분명하게 추적되는 곡이다.
‘천리무정’ 가사에 남은 장소
국제신문의 관련 글은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타관 천리길과 용두산에서 맺은 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등장한다고 설명한다. 긴 가사를 그대로 옮기지 않아도, 떠나온 부산의 장소와 지나간 사랑이 하나의 기억으로 묶여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목의 ‘천리’는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고향 또는 사랑의 장소에서 멀어진 거리를 나타내는 이미지로 읽힌다.
이 노래가 담긴 음반 이야기
ALS-191 전체의 구성과 1970년 김광남의 활동은 대표곡 ‘맹세’에서 자세히 다뤘다. ‘천리무정’은 같은 음반의 후속 수록곡 가운데서도 부산 가요사에 별도의 흔적이 남아 있어 독립적인 기록을 가진 노래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