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이 지나면 – 배호 –
배호 ‘이 순간이 지나면’, 마지막으로 잡은 손
ManiaDB의 1971년 음반자료에서 ‘이 순간이 지나면’은 ‘조용한 이별’과 ‘무엇하러 왔을까’ 사이에 놓여 있다.
노래의 상황은 매우 짧은 시간에 집중된다. 사랑했던 두 사람은 지금 마지막 이별의 자리에 함께 있다. 마지막으로 손을 잡고 있지만 이 순간이 지나면 각자의 길로 돌아가야 한다.
화자는 그 자리를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나는 종점처럼 바라본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관계가 한순간 뒤에는 ‘당신은 당신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야 하는 관계로 바뀐다.
복잡한 사연이나 이별의 원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직 연인이지만 잠시 뒤에는 남이 되는 경계의 순간이다.
정문 작사, 배상태 작곡
후대에 이 노래를 다시 부른 가수들의 음반에도 원작 정보가 남아 있다. ManiaDB의 ‘이 순간이 지나면’ 자료는 이 작품을 정문 작사·배상태 작곡으로 기록한다.
배상태 작곡집 JLS-120479에서는 배호의 다섯 곡 가운데 네 번째에 배치됐다. 같은 면의 ‘조용한 이별’과 마찬가지로 떠나는 사람을 요란하게 붙잡기보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