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말아야지 – 선우영 –
‘생각을 말아야지’의 최초 수록 위치
SEL-3-701 앞면은 ‘노을진 비탈길’, ‘생각을 말아야지’, ‘언제 오려나’, ‘사라져갈때’, ‘내마음 왜 이럴까’, ‘외로운 여심’ 순서로 구성된다. 따라서 ‘생각을 말아야지’는 이 작곡집에서 선우영의 두 번째 가창곡이다. 1970년 SEL-3-701 수록곡
이 곡 역시 2006년 《선우영 Best 1》의 두 번째 트랙으로 복원돼 현재까지 음원으로 남아 있다. 《선우영 Best 1》
‘생각을 말아야지’ 가사에 담긴 이야기
화자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사람을 찾아봐야 소용없다며 생각도 후회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곧 달빛 아래에서 사랑했던 상대의 모습과 검은 눈동자를 떠올린다. 잊겠다는 말과 기억하는 행동이 계속 엇갈리는 노래다. ManiaDB 선우영 노래 자료
두 번째 절에서도 화자는 미련을 버리고 떠난 사람을 원망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가슴에 남은 사연과 상대의 모습을 다시 불러낸다. 제목의 ‘생각을 말아야지’는 이미 잊었다는 선언이라기보다 잊지 못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하는 자기 다짐에 가깝다.
박시형 작곡집 속 선우영의 초기 노래
선우영은 작곡가 박시형의 가수 예명이기도 했다. 그는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노래를 직접 불렀고, SEL-3-701은 ‘노을진 비탈길’과 ‘사랑하고 미워하고’를 앞세운 초기 작곡집이었다. 선우영·박시형 프로필
‘생각을 말아야지’는 별도의 큰 사건보다 이러한 음반 구조 안에서 의미가 분명해진다. 한 작곡가가 자신의 예명으로 직접 부른 노래와 다른 가수에게 준 작품을 한 장의 LP에 함께 묶었던 1970년 작곡가 중심 음반의 한 장면이다.
유정의 ‘내마음 왜 이럴까’는 1970년 11월 SEL-3-701 박시형 작곡집 《노을진 비탈길 / 사랑하고 미워하고》의 앞면 다섯 번째 곡이다. 이 음반은 유정에게도 중요한 기록이다. 1960년대 ‘이명자’와 ‘유정희’라는 이름을 거쳐 활동한 뒤 ‘유정’이라는 이름으로 박시형 작품을 부르던 시기의 흔적이 한 장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