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 – 문주란 –
‘로렐라이’는 어떤 노래인가
널리 알려진 ‘로렐라이’는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1820년대에 쓴 시에 프리드리히 질허가 1837년 곡을 붙인 노래다. 독일 바이에른 방송 BR-KLASSIK 역시 가사를 하이네, 음악을 질허의 1837년 작품으로 설명한다. BR-KLASSIK ‘Die Loreley’ 해설 보기
하이네의 시에서는 라인강 절벽 위의 여인이 황금빛 머리를 빗으며 노래하고, 그 노래에 마음을 빼앗긴 뱃사공이 앞의 바위를 보지 못해 파멸한다. 문주란의 한국어판도 옛 이야기, 라인강, 바위 위의 여인, 황금빛 머리와 노래, 정신을 잃은 뱃사공이라는 핵심 장면을 그대로 유지한다. 문주란 ‘로렐라이’ 가사 기록 보기
1970년 문주란의 세계가곡집에서
이 곡은 ‘봉선화’, ‘바위고개’, ‘그 집앞’, ‘이별’과 함께 문주란 쪽 면에 실렸다. 현대 복원본에서도 ‘로렐라이’는 약 2분 49초의 문주란 녹음으로 남아 있다. 문주란 ‘로렐라이’ 음원 정보 보기
문주란이 한국 대중가요를 부르던 방식과 달리, 이 곡의 서사는 이미 19세기 독일 시와 노래에 의해 완성돼 있었다. 1970년 녹음은 그 작품을 한국어 가사와 대중가수의 목소리로 옮긴 사례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대중가수 문주란이 부른 독일 가곡
문주란의 당시 대표 레퍼토리는 ‘동숙의 노래’, ‘돌지 않는 풍차’, ‘낙조’ 같은 한국 대중가요였다. 그런 가수가 ‘로렐라이’를 포함한 가곡 다섯 곡을 한 면에 묶어 녹음했다는 사실은 JLS-120411의 가장 뚜렷한 성격을 보여준다.
‘로렐라이’는 문주란의 창작 신곡이 아니라 19세기 독일 작품을 1970년 한국의 대중음반 시장 안으로 옮긴 노래다. 라인강의 오래된 전설과 문주란의 낮은 음성이 한 음반에서 만난 기록이다.
문주란의 ‘바위고개’는 1970년 JLS-120411 《배호·문주란의 세계가곡집》에 실린 한국 가곡이다. 후대 음원에서는 ‘바우고개’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원래 작품 역시 ‘바우고개’와 ‘바위고개’ 두 이름으로 전해져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