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속에 – 이영숙 –

‘당신의 눈속에’가 실린 음반

SEL-1-686의 실물 수록표에서 ‘당신의 눈속에’는 Side B 5번에 이영숙의 노래로 실려 있다. 바로 다음 마지막 곡은 나훈아의 ‘파도넘어 천리길’이다. 이 음반은 1970년 2월 25일 발매 기록이 남아 있으며 여러 가수가 함께 참여한 합집 형식이었다. SEL-1-686 실물 수록곡 보기

후대 오아시스 디지털복원판에서도 ‘당신의 눈속에’는 이영숙의 곡으로 유지돼 있다. 현재 벅스에서는 복원 음반 11번 곡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복원 음반 보기

이영숙과 김학송의 작품 세계 안에서

후대에 보존된 가사·음반 자료에는 ‘당신의 눈속에’를 박일명 작사, 김학송 작곡으로 적은 기록이 남아 있다. 김학송은 같은 음반에 실린 한동일의 ‘낙서’, ‘무교동의 밤은 깊어’ 등과도 연결되는 작곡가로, SEL-1-686에서 그의 작품들이 여러 가수의 목소리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영숙은 이미 1969년 성음·오아시스 계열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과 여러 합집에 참여하고 있었다. 성음 음반 목록에는 1969년 SEL-1-605 《이영숙 스테레오 힛트앨범 – 그림자》가 기록돼 있고, 공교롭게도 ‘그림자’는 이 SEL-1-686에서도 Side B 2번에 다시 실려 있다.

‘당신의 눈속에’ 가사에 담긴 이야기

노래의 핵심 이미지는 상대의 ‘검은 눈’이다. 화자는 포근한 밤에 비유되는 그 눈 안에 영원히 머물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두 사람은 헤어져 있고 다시 만날 길도 없다. 사랑의 현재가 아니라 이미 지나간 관계를 추억 속에서 붙드는 노래다.

후렴에서는 만날 수 없는 현실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대신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달랜다. 그래서 제목의 ‘눈속에’는 실제 장소라기보다 떠난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마지막 기억의 자리처럼 기능한다.

같은 음반에서 만나는 이영숙

이영숙은 이 음반에 ‘그림자’와 ‘당신의 눈속에’ 두 곡을 남겼다. 앞면을 한동일의 세 곡이 이끈다면, 뒷면에서는 안영진·이영숙·나훈아·강소희의 곡이 교차한다. ‘당신의 눈속에’는 그 가운데 뒷면 후반에 자리한 이영숙의 두 번째 수록곡이다.

이 노래의 의미는 과장된 히트 기록보다 당시 원반 속에서 더 또렷해진다. 1969년부터 성음·오아시스 계열 음반에 계속 이름을 올리던 이영숙이 1970년 초 다시 남긴 한 곡이며, 김학송의 선율을 통해 이별 뒤에도 남는 한 사람의 눈빛을 조용히 붙잡고 있다.

태정의 ‘행여나 님이실까’는 1970년 2월 25일 성음 제작 SEL-1-686 《낙서 / 그정 못잊어》 앞면 마지막에 실린 노래다. 한동일의 세 곡으로 시작한 Side A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태정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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