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정 못잊어 – 안영진 –
‘그정 못잊어’의 최초 음반 자리
SEL-1-686의 실물 수록표에는 ‘그정 못잊어’가 Side B 1번에 안영진의 노래로 적혀 있다. 음반 앞면 첫 곡은 한동일의 ‘낙서’이며, 이 때문에 원반 자체도 흔히 《낙서 / 그정 못잊어》라는 두 곡을 앞세운 형태로 정리된다. SEL-1-686 실물 수록곡 보기
후대의 오아시스 디지털복원판도 같은 12곡 가운데 안영진의 ‘그정 못잊어’를 7번에 수록하고 있다. 벅스의 안영진 아티스트 페이지에도 현재 확인되는 대표 수록곡으로 이 노래가 남아 있다. 안영진 곡 정보 보기
다른 가수의 ‘그정 못잊어’와 구별해야 하는 이유
‘그정 못잊어’라는 제목은 후대에 나훈아와 조미미의 음원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나훈아의 동명곡은 항구와 갈매기, 떠나는 배를 노래하는 작품으로 현대 음원 서비스에 널리 남아 있다. 따라서 안영진의 1970년 SEL-1-686 수록곡을 조사할 때는 제목만으로 후대 나훈아 음원을 연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영진의 곡은 실제 1970년 원반에서 그의 이름으로 확인된다는 점이 가장 단단한 기준이다. 후대 복원 음반 역시 이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낙서 / 그정 못잊어》 디지털복원판 보기
이 음반에서 안영진이 차지한 위치
이 음반은 한동일·안영진·이영숙·나훈아·태정·황인자·박건·강소희 등 여러 가수의 노래를 묶은 합집 구조다. 그 가운데 안영진의 ‘그정 못잊어’는 Side B를 여는 첫 곡이라는 비교적 눈에 띄는 자리에 놓였다.
다만 당시 방송순위나 판매량을 근거로 이 곡이 독립적인 대형 히트곡이었다고 단정할 자료는 제한적이다. 오히려 오늘 남은 원반의 배열과 복원 기록을 통해 1970년 초 성음·오아시스 계열 신보 안에서 안영진이라는 가수의 이름과 이 노래의 존재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시간이 지나 남은 ‘그정 못잊어’
동명곡이 여러 가수의 음반에 남으면 오래된 노래의 역사는 쉽게 뒤섞인다. 안영진의 ‘그정 못잊어’는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1970년 2월 25일의 SEL-1-686과 Side B 첫 곡이라는 구체적인 자리를 따라가면, 이 노래는 안영진의 이름으로 분명하게 남아 있다.
이영숙의 ‘당신의 눈속에’는 1970년 2월 성음 제작 SEL-1-686 《낙서 / 그정 못잊어》의 뒷면에 수록된 노래다. 박일명이 노랫말을 쓰고 김학송이 곡을 붙인 작품으로 전해지며, 헤어진 뒤에도 한 사람의 눈빛 속에 머물고 싶다는 그리움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