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빌고싶어 – 김해광 –
‘내사랑 빌고싶어’가 실린 김광 작곡집
신세기레코드 음반목록에는 가-12322 《김광 작곡집 – 또다시 안녕 / 아니 돌아오시네》가 1970년 10월 24일 음반으로 기록돼 있다. 같은 목록에는 11월 1일 재발매 표기도 함께 남아 있어 최초 시점과 재발매 시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신세기레코드 음반목록 보기
확인되는 수록순서는 Side A가 김해광 ‘또다시 안녕’, 김해광 ‘내사랑 빌고싶어’, 화니씨스터즈 ‘종이한장 사이죠’, ‘마음의 선물’, 최희준 ‘병사의 향수’이며, Side B는 남수란 ‘아니 돌아오시네’, ‘나도 모를 내마음’, 오기택 ‘등대지기’, ‘가지마오’, 태호 ‘그님은 어데로 갔나’ 순이다. 당시 음반의 전체 수록정보를 전하는 자료에서도 같은 배열이 확인된다. 가-12322 수록곡 자료
김해광은 앞면 첫 두 곡을 맡았다
가-12322에서 김해광은 Side A 첫 곡 ‘또다시 안녕’과 두 번째 곡 ‘내사랑 빌고싶어’를 연이어 불렀다. 음반 제목 앞부분에는 ‘또다시 안녕’이 올라갔지만, 바로 뒤에 ‘내사랑 빌고싶어’를 배치해 앞면의 시작을 김해광의 두 곡으로 구성했다.
김해광이라는 이름은 1960년대 초반 음반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배호가 널리 알린 ‘두메산골’에는 김해광의 앞선 취입 기록이 전해져, 1970년의 가-12322만으로 그의 활동을 시작점으로 잡기는 어렵다. 다만 이 시기의 김해광 활동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동시대 기사와 인물자료는 제한적이므로, 동일인 여부와 초기 음반 계보는 실물 원반을 더 확인하며 보는 것이 안전하다.
김광 작품을 여러 가수에게 나누어 담은 한 장
가-12322의 핵심은 특정 가수보다 작곡가 김광이다. 음반 제목부터 ‘김광 작곡집’으로 붙었고, 1960년대부터 김광과 연결됐던 최희준·오기택의 노래까지 함께 수록됐다. 김광의 작품을 여러 세대와 여러 목소리로 한 장에 다시 배열한 음반이라는 성격이 뚜렷하다.
이 가운데 최희준의 ‘병사의 향수’는 1966년 신세기 가-12118 《김광 작곡집 – 타향 / 병사의 향수》에 이미 실렸던 곡이다. 김운하 작사·김광 작곡으로 기록돼 있으며, 1970년 가-12322는 최초 발표가 아니라 재수록이다. 1966년 김광 작곡집 자료
오기택의 ‘등대지기’도 가-12322에서 처음 나온 노래가 아니다. 1960년대 신세기 음반 《등대직이》의 앞면 첫 곡으로 이미 발표됐으며, 강남풍 작사·김광 작곡으로 알려져 있다. 후대에 널리 알려진 동요 ‘등대지기’와는 전혀 다른 가요다. 오기택 ‘등대지기’ 원반 자료
‘내사랑 빌고싶어’의 기록은 음반 안에서 읽는 편이 정확하다
‘내사랑 빌고싶어’의 개별 작사 정보와 상세 가사 원문은 현재 공개자료에서 충분히 교차 확인되지 않는다. 제목만으로 사랑의 대상이나 이별의 사연을 만들어 붙이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대신 음반에서의 위치는 분명하다. 1970년 10월 24일 신세기 가-12322, Side A 2번. 앞면 첫 두 자리를 모두 맡은 김해광의 노래 가운데 하나이며, 김광의 과거 히트곡과 당시 새로운 작품을 함께 엮은 작곡집 속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같은 음반에 남은 서로 다른 시간
가-12322를 보면 한 장의 LP 안에서도 노래마다 역사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김해광과 남수란, 태호의 곡은 1970년 음반에서 확인되는 반면, 최희준의 ‘병사의 향수’와 오기택의 ‘등대지기’는 훨씬 앞선 원반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사랑 빌고싶어’를 이해할 때도 1970년이라는 숫자만 보는 것보다, 김광이 자신이 써 온 작품들을 여러 가수와 함께 다시 한 장에 배치한 음반의 구조를 함께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이 곡은 바로 그 LP 앞면의 초반을 김해광의 목소리로 채운 한 작품이다.
김해광의 ‘또다시 안녕’은 1970년 10월 24일 신세기레코드 가-12322 《김광 작곡집 – 또다시 안녕 / 아니 돌아오시네》의 Side A 첫 곡이다. 곡명이 음반 제목의 앞부분에 직접 쓰였고 실제 수록순서에서도 맨 앞에 놓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