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전상서 – 남진 –
‘어머님의 전상서’가 실린 자리
후대 실물 수록표에서는 ‘슬피 울었지’ 다음에 ‘어머님의 전상서’가 놓이고 이어 이미자의 ‘타향의 별’과 ‘내 고향 섬마을’, 남진의 ‘어느 토요일’, 남정희의 ‘길’이 이어진다. 1970년 4월 3일 매일경제 신보 기사도 남진의 ‘어머님전 상서’를 같은 LP에 실린 곡으로 명시했다. 매일경제 1970년 신보 기사 보기
후대 음반 자료에서는 이동원 작사, 백영호 작곡으로 정리돼 있다. 벅스 복원판에는 2분 39초의 녹음으로 남아 있다. ‘어머님 전상서’ 음원 정보 보기
타향의 아들이 보내는 마음
가사 속 화자는 타향에 머물고 있는 아들이다. 어머니의 은혜를 하늘과 태산에 견주면서도 자신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달과 별을 바라볼 뿐이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떠난 임을 향하는 같은 시대 가요와 달리, 이 곡의 대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머니이다.
화자는 자신을 ‘못생긴 자식’, ‘죄 많은 자식’으로 낮추면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고향과 타향의 거리는 직접적인 지명보다 달과 별, 어머니의 얼굴을 통해 드러난다. 제목의 ‘전상서’ 역시 직접 만나 말하지 못하는 자식의 편지 형식을 암시한다.
1970년 남진의 목소리가 담긴 방식
당시 매일경제는 이 음반의 남진 노래를 두고 “파월되기 전 취입한 남진의 목소리”라고 전했다. ‘어머님의 전상서’는 그 문맥 안에서 ‘슬피 울었지’, ‘어느 토요일’과 함께 소개된 곡이다. 남진 녹음 관련 동시대 기록 보기
화려한 사건이나 별도의 순위보다 이 노래에서 확인되는 특징은 분명하다. 1970년 백영호 작곡집에 남은 남진의 세 곡 가운데, ‘어머님의 전상서’는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전면에 놓은 작품이다.
이미자의 ‘내 고향 섬마을’은 1970년 백영호 작곡집 JLS-120384 《슬피 울었지 / 가는 정 오는 정》에 다시 실렸지만, 이 곡 자체는 그보다 앞선 1967년 이미자의 노래로 전해진다. 따라서 1970년 LP를 최초 발표 음반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