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구천동 – 박지연 –
‘무주 구천동’은 1970년에 처음 나온 노래가 아니다
1969년 성음 음반 《사랑흘러 강물흘러 / 임그리워》의 Side B에는 나훈아의 ‘임그리워’, ‘빗소리는 나의 마음’에 이어 박지연의 ‘무주구천동’이 세 번째 곡으로 실려 있다. 따라서 적어도 1969년에는 이미 음반에 존재했던 노래다. 1969년 음반 수록 내역 보기
Apple Music의 복원 카탈로그는 같은 곡을 박지연의 1965년 음반 《먼데서 왔수다예 / 찾아 왔는데》과 연결하고 있다. 현대 데이터베이스의 날짜는 원반과 추가 대조가 필요하지만, 이 자료 역시 ‘무주 구천동’의 역사가 1970년보다 앞선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단서다. Apple Music 곡 기록 보기
월견초와 이호의 ‘무주 구천동’
후대 벅스 음원 자료에는 ‘무주 구천동’의 작사를 월견초, 작곡을 이호로 표기한 버전이 확인된다. 벅스 참여 정보 보기
가사는 무주 구천동과 소머리고개라는 실제 지명을 중심에 둔다. 산포도와 머루·다래가 익어가는 두메마을, 그곳을 떠나는 임과 다시 고개를 넘어오는 인물을 그리며 지역 풍경과 남녀의 정을 함께 엮는다. 긴 가사를 옮기지 않아도 무주라는 구체적인 장소가 노래의 중심 무대라는 점은 분명하다.
여러 음반에서 되풀이된 박지연의 노래
‘무주 구천동’은 이호 작곡집을 비롯한 여러 오아시스 복원 음반에도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호 작곡집 수록 기록 보기
이처럼 같은 노래가 여러 작곡집과 합동 LP에 반복해서 들어간 까닭에 어느 한 디지털 앨범의 날짜를 최초 발표일로 잡아서는 안 된다. 1970년 SEL-1-685에서의 ‘무주 구천동’은 새 노래의 첫 발표라기보다 이미 알려져 있던 박지연의 레퍼토리를 다시 수록한 사례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비퀸스의 ‘사랑일까요’는 1970년 심형섭 작곡집 《빨간 낙엽처럼 / 석양》에서 나훈아의 ‘석양’ 다음에 놓인 Side B 두 번째 곡이다. 그러나 같은 노래는 1970년 정진성 작곡집 제10집에도 비퀸스의 이름으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