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기에 – 김윤아 –

음반 제목에는 ‘첫사랑 이기에’, 그 다음에는 ‘말없는 섬진강’

김윤아의 두 곡 가운데 음반 제목에 사용된 것은 ‘첫사랑 이기에’다. 복원판에서도 ‘첫사랑 이기에’가 7번에 먼저 나오고 ‘말없는 섬진강’이 곧바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 한 장에서 김윤아에게 배정된 두 곡이 연속해서 배치된 셈이다.

벅스의 김윤아 아티스트 페이지에도 1970년 이 음반의 두 노래만 나란히 확인된다. 오늘날 같은 이름의 유명 가수와 혼동하기 쉽지만, 이 자료의 김윤아는 1970년 오아시스·성음 음반에 이름을 올린 동명이인의 옛 가수다. 1970년 김윤아 아티스트 기록 보기

‘말없는 섬진강’이라는 제목에 남은 지역성

‘말없는 섬진강’은 구체적인 지명을 제목에 넣었다. 섬진강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의 여러 지역을 지나 남해로 흐르는 강으로, 한국 가요에서는 고향과 이별, 기다림을 품은 공간으로 자주 불려 왔다. 다만 이 곡의 공개 가사와 작사·작곡 크레디트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섬진강을 떠난 연인이나 특정 지역의 실제 사연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강을 의인화한 ‘말없는’이라는 표현뿐이다. 흐르고 있으나 대답하지 않는 강이라는 이미지는 분명하지만, 노래 속 화자가 강에게 무엇을 묻는지까지는 실제 가사를 확인한 뒤에야 설명할 수 있다.

김윤아라는 이름이 남은 두 곡

현재 확인되는 벅스 아티스트 기록에서 이 김윤아의 곡은 ‘첫사랑 이기에’와 ‘말없는 섬진강’ 두 곡이다. 두 곡 모두 같은 SEL-1-715에 함께 실렸다. 짧은 디스코그래피이지만, 적어도 1970년 4월 한 장의 음반에서 김윤아가 두 곡을 맡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음반은 성아란이나 김윤아만의 독집은 아니다. 성장일·홍일영처럼 현재는 기록이 드문 가수와 김상희·남진·안다성처럼 이미 음반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가수가 한 장 안에 함께 놓였다. 이런 구성은 당시 작곡집·합집 LP가 신곡과 기존 레퍼토리, 여러 가수의 녹음을 한 음반에서 함께 유통하던 방식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말없는 섬진강’

‘말없는 섬진강’은 후대의 유명한 히트 기록보다 1970년 4월 10일 SEL-1-715이라는 구체적인 음반 기록을 통해 자리를 찾는 노래다. 김윤아라는 이름 아래 남은 두 곡 중 하나이며, 제목에 섬진강이라는 실제 지명을 품고 있다는 점도 이 곡을 기억하게 한다.

강은 제목 속에서 말이 없지만, 음반번호와 수록순서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노래의 자리를 말해 준다. ‘첫사랑 이기에’와 나란히 남은 이 한 곡이 1970년 김윤아의 목소리를 지금까지 이어 주는 기록이다.

김윤아의 ‘첫사랑 이기에’는 1970년 4월 10일 성음 SEL-1-715 《찾아온 천리길 / 첫사랑 이기에》에 실렸으며, 성아란의 ‘찾아온 천리길’과 함께 음반 제목에 직접 사용된 곡이다. 후대 디지털복원판에서는 전체 7번에 배치되고 바로 뒤에 김윤아의 ‘말없는 섬진강’이 이어진다.

김윤아 ‘첫사랑 이기에’와 SEL-1-715

성음 제작소 목록은 SEL-1-715를 성아란·김윤아 《찾아온 천리길 / 첫사랑 이기에》로 기록하고 발매일을 1970년 4월 10일로 적는다. 오아시스 레코드 목록에도 OL-715가 같은 제목으로 남아 있다. 성음 음반기록 보기 오아시스 음반기록 보기

벅스 복원판에서도 ‘첫사랑 이기에’는 김윤아의 노래로 명확하게 등록돼 있다. 같은 가수의 ‘말없는 섬진강’이 바로 다음 곡에 놓인다. 1970년 복원 수록표 보기

음반 제목에 남은 첫사랑

옛 LP에 현대적인 의미의 공식 타이틀곡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음반명 자체가 《찾아온 천리길 / 첫사랑 이기에》였다는 사실은 이 곡이 김윤아의 두 수록곡 가운데 전면에 내세워졌음을 보여준다.

‘첫사랑 이기에’라는 제목은 지나간 첫사랑의 특별함을 전제로 하지만, 공개 음원자료에는 가사 전문과 작사·작곡 정보가 충분히 제시돼 있지 않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야기인지, 첫사랑이기에 떠나보내는 이야기인지는 제목만으로 결정하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김윤아의 두 곡이 이어진 음반

후대에 확인되는 이 김윤아의 곡은 ‘첫사랑 이기에’와 ‘말없는 섬진강’ 두 곡이며 모두 같은 음반에 실려 있다. 김윤아 아티스트 기록 보기

1970년 SEL-1-715에서 김윤아는 한 곡만 잠시 등장한 것이 아니라 연속된 두 트랙을 맡았다. 그 가운데 ‘첫사랑 이기에’는 음반 제목에도 남아 있어 김윤아의 당시 녹음을 확인하는 가장 분명한 표식이 된다.

성아란의 ‘찾아온 천리길’은 1970년 4월 10일 성음 SEL-1-715 《찾아온 천리길 / 첫사랑 이기에》의 첫 곡으로 확인된다. 음반 제목 앞쪽에도 이 곡명이 사용됐으며, 후대 복원판에서도 1번에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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