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헤어지면 – 이수미 –

‘서로가 헤어지면’이 실린 음반

벅스가 복원한 OL-915는 1971년 3월 13일 발매로 기록돼 있으며, 이수미의 ‘그얼굴’이 첫 곡, ‘서로가 헤여지면’이 두 번째, ‘임간곳은 어디에’가 세 번째에 놓여 있다. 이어 송대관과 김구봉의 노래가 앞면을 채우고, 뒷면에서는 배성의 ‘사랑찾아 천리길’과 ‘능금꽃’ 등이 이어진다. OL-915 수록곡 확인

벅스의 개별 곡 페이지에서도 가수는 이수미, 수록 음반은 《그얼굴 / 사랑 찾아 천리길》로 명확히 연결돼 있다. 복원 자료의 곡 길이는 3분 10초로 표시된다. ‘서로가 헤여지면’ 곡 정보

1970년에 이미 있었던 같은 제목과는 구별해야 한다

이 곡을 정리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1970년에도 《이것이 사랑인가요 / 서로가 헤어지면》이라는 음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오아시스·성음 음반번호 자료에는 이 음반이 SEL-1-725 또는 OL-725 계열로 정리되고, 음반 제목에는 김훈과 김부자의 이름이 함께 나타난다. Apple Music 복원 자료 역시 1970년 4월 13일의 《이것이 사랑인가요 / 서로가 헤어지면》을 별도 음반으로 제시한다. 1970년 동명 음반 자료 SEL-1-725 음반번호 자료

따라서 제목만 보고 1970년 음반의 ‘서로가 헤어지면’을 곧바로 이수미의 1971년 녹음과 같은 버전으로 보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가수 표기와 음반이 다르며, 원반의 작사·작곡 및 녹음 비교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별개의 수록 기록으로 구분해 두는 편이 정확하다.

이수미가 아직 정상에 오르기 전의 녹음

이수미의 활동 연대를 놓고 보면 OL-915는 그의 경력 초기에 해당한다. 연합뉴스가 정리한 생애 기록에 따르면 이수미는 1952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고, 1969년 본명 이화자로 ‘당신은 갔어도’를 발표한 뒤 예명 이수미로 활동했다. 1970년 ‘때늦은 후회지만’을 내놓았고, 1972년 ‘여고시절’이 히트하면서 대중적 정상권에 올라섰다. 연합뉴스 이수미 생애 기록

그런 흐름에서 보면 ‘서로가 헤어지면’은 ‘여고시절’로 널리 알려지기 전, 오아시스에서 다양한 노래를 잇달아 녹음하던 시기의 기록이다. OL-915에 이수미의 노래 세 곡이 앞면 첫머리에 연속 배치된 점도 당시 음반사가 그의 목소리를 비교적 비중 있게 다루고 있었음을 음반 구성 자체에서 확인하게 한다.

표기가 남겨 주는 작은 시대의 흔적

현재 입력되는 제목은 ‘서로가 헤어지면’이지만 복원 음반에는 ‘서로가 헤여지면’으로 남아 있다. 옛 음반과 후대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할 때 이런 철자 차이는 같은 곡을 놓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수미의 곡을 찾을 때는 두 표기를 함께 살피는 편이 정확하다.

‘서로가 헤어지면’은 이후 이수미를 대표하게 된 ‘여고시절’보다 앞선 시기의 노래다. 1971년 초 한 장의 여러 가수 합집 속에서 ‘그얼굴’ 바로 다음 자리에 놓였다는 사실이 이 곡의 현재 확인 가능한 위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대화의 최대 길이에 도달했으나,새 채팅을 시작해 계속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새 채팅 시작

Similar Posts

  • 당신은 대답없네 – 나훈아 –

    나훈아 ‘당신은 대답없네’, OL-923의 두 번째 목소리 이 음반에서 나훈아가 맡은 자리는 Side B의 첫 두 곡이다. 첫 번째 ‘임도울고 나도울고’는 음반의 양면 대표 제목 가운데 하나였고, ‘당신은 대답없네’가 바로 뒤를 이었다. 1971년의 오아시스 음반들을 살펴보면 나훈아의 노래는 한 장의 독집에만 모여 있지 않았다. 여러 가수의 신곡을 함께 싣는 합동 LP에도 계속 등장한다. 김유리와 함께한…

  • 멀어진 그림자 – 김상희 –

    김상희 ‘멀어진 그림자’, OL-927의 한쪽 면을 열다 OL-927은 Side A를 나훈아의 ‘풋사랑’으로 시작하고 Side B를 김상희의 ‘멀어진 그림자’로 시작한다. 음반 제목 역시 이 두 노래를 그대로 가져왔다. Side B에서는 ‘멀어진 그림자’ 다음에 김상희의 ‘나의 그님은’이 이어지고, 배성의 ‘사나이 마음’, 조미미의 ‘후회는 없을 것을’, 이상열의 ‘이별이 없었다면’이 차례로 나온다. 1971년 오아시스 음반목록과 OL-927 디지털 복원자료를 함께…

  • 불타는 이십대 – 나훈아 –

    나훈아 ‘불타는 이십대’, 젊은이에게 말을 거는 노래 ‘불타는 이십대’의 노랫말은 당시의 다른 이별 노래들과 성격이 다르다. 사랑했던 사람을 붙잡거나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 대신 젊은이 자체를 이야기한다. 노래는 젊은 사람을 철없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고 한다. 젊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식으로 청춘의 시행착오를 바라본다. 성장 과정을 설명하는 친근한 비유도 등장한다. 작은…

  • 만나고 싶은 타인 – 김부자 –

    김부자의 ‘만나고 싶은 타인’은 사랑이 끝난 뒤 서로 남남이 되었어도 얼굴과 이름을 지우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현재 확인되는 초기 음반 자료를 따라가면 이 곡은 1970년 말 오아시스레코드의 여러 가수 합집 LP에 이미 실려 있었고, 이듬해에는 김부자의 이름을 앞세운 음반에 다시 수록됐다. 후대 음원 서비스에서는 2013년 디지털 복원 앨범으로 만날 수 있지만, 그 날짜는 원곡의…

  • 무교동에 밤은 깊어 – 나훈아 –

    ‘무교동에 밤은 깊어’가 실린 OL-905 오아시스 음반번호 자료는 OL-905를 김태희·나훈아의 《추억의 연가 / 무교동에 밤은 깊어》로 기록하고 있다. 현대 음원 DB에서는 이 음반을 1971년 2월 23일 발매작으로 정리한다. 오아시스 OL 음반번호 자료 보기 수록 순서를 보면 ‘무교동에 밤은 깊어’는 전체 배열상 일곱 번째 곡이며, LP 기준으로는 뒷면 첫 곡에 해당한다. 뒤이어 나훈아의 ‘못잊을 영아’, 정훈희의…

  • 미련 – 쉐그린 –

    쉐그린 ‘미련’, 1971년 첫 리사이틀에서 부른 신곡 ManiaDB의 KLS-14 자료에 따르면 Side A는 ‘사랑해요 당신을’, ‘그리움’, ‘미련’, ‘침묵의 소리’, ‘철새는 날아가고’ 순으로 구성됐다. ‘미련’이 실제 당시의 신곡이었다는 사실은 후대 공연사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주간한국의 쉐그린 회고기사는 1971년 5월 29일 서울 YMCA 강당에서 열린 첫 리사이틀을 소개하면서 쉐그린이 새 노래 ‘미련’과 ‘그리움’을 불렀다고 기록한다. KLS-14가 4월 25일…

guest

0 Comments
오래된순
최신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