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고 – 박준구 –
‘당신은 가고’가 놓인 자리
수록 순서는 ‘나는 어쩌나’ 김부자, ‘연애’ 김부자, ‘하얀 돛단배’ 김부자, ‘오늘은 고백한다’ 배호, ‘찾아온 고향’ 배호, 그리고 ‘당신은 가고’ 박준구이다. 뒷면은 배호의 ‘당신만 오신다면’으로 시작한다. ManiaDB 음반자료
이 때문에 ‘당신은 가고’와 ‘당신만 오신다면’은 LP의 면이 바뀌는 지점에서 서로 마주한다. 하나는 앞면 마지막, 다른 하나는 뒷면 첫 곡이다. 음반 제목에는 이 가운데 ‘당신만 오신다면’이 사용됐지만 박준구의 곡 역시 전체 구성에서 분명한 위치를 차지한다.
박준구와 여러 가수의 백영호 작곡집
JLS-120468은 박준구 단독 음반이 아니다. 김부자·배호·이미자·이영자·신상우와 함께 박준구가 참여한 작곡집이며, 박준구에게 배정된 곡은 이 음반에서 ‘당신은 가고’ 한 곡으로 확인된다. 현대 복원 음원에서도 같은 배열이 유지돼 있다. 벅스 복원 음반
한 곡으로 남은 이름
‘당신은 가고’ 자체를 독립적으로 다룬 당시 기사나 순위 기록보다 현재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음반의 실물 계통과 수록 위치이다. 따라서 이 노래를 큰 히트곡으로 확대하기보다 1971년 백영호 작곡집에서 박준구가 맡았던 작품으로 놓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앞면의 마지막 자리에 놓인 ‘당신은 가고’는 화려한 기록보다 한 장의 LP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래다. 여러 가수가 함께했던 당시 작곡집 음반 문화 속에서 박준구라는 이름을 확인하게 해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배호의 ‘당신만 오신다면’은 JLS-120468 《나는 어쩌나 / 당신만 오신다면》에서 뒷면 첫 곡으로 배치됐고, 음반 제목에도 곡명이 사용됐다. 김부자의 ‘나는 어쩌나’와 함께 이 백영호 작곡집의 앞뒤를 대표하는 표제가 된 노래다.
